- 공모가, 상장당일 유통가능물량 등 감안하면 ‘따상’은 만만치 않아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카카오페이 공모주가 3일 코스피(KOSPI)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 및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후 상한가까지 상승)’ 기록 여부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종목코드는 (A)377300으로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카카오페이 시초가는 개장전 동시호가(오전 8시30분~9시)에서 공모가(9만원)의 90~200% 범위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호가일치방식으로 결정되며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카카오페이 주가에는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규정변경에 따라 상장당일인 이날은 단시간내 급등락하더라도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고 계속 거래된다.
카카오페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는 전량 균등배정으로 투자자들은 청약증권사에 따라 1~4주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공모주식수는 총 1700만주에 일반투자자 물량은 425만주였다.
카카오페이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성공으로 평가되는 만큼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만약 카카오페이가 따상에 성공하게 되면 주가는 23만4000원(시초가 18만원+5만4000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공모가 기준 11조7330억원)은 일거에 30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카카오뱅크(1일기준 30조3589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11위에 랭크된다.
그러나 주가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상장당일 유통가능 물량과 상대적으로 높은 공모가 등을 감안할 때 따상을 기대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카카오페이 공모가는 카카오뱅크의 3만9000원보다 2.3배나 높다. 또 상장당일 유통가능 물량 비율도 31.7% 수준으로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15.04%)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2대주주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 지분 28.47%가 상장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지만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에서 매물로 대량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핀테크업체로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456억원, 당기순손실 1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880억원에 당기순이익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