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미국에 60개 쇼룸 개장…전기차 2종 출시, 19일 LA오토쇼서 실물 공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시장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빈패스트는 최근 북미사업 확장계획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에 미국 본사를 설치하고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12억달러 이상 투자를 약속한 기업에게 주정부가 제공하는 ‘캘리포니아컴핏(California Competes) 프로그램’에 따라, 2억달러 투자 및 정규직 일자리 1065개 창출 계획서를 제출한 빈패스트에게 2050만달러 상당의 세제혜택을 승인했다.
디 마이어스(Dee Myers) 캘리포니아 주지사 고문 겸 고비즈(GO-Biz) 대표는 “캘리포니아컴핏은 지역에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질 높은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향후 주 전역에 수천개의 안정적인 정규적 일자리와 기업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빈패스트의 투자를 반겼다.
2017년 설립돼 2019년 SUV 차량 럭스 SA2.0(Lux SA 2.0)를 출시하면서 베트남 최초의 토종 자동차회사로 데뷔한 빈패스트는 내년에 미국 전역에 60개 쇼룸을 개장하고 전기차 VF e35, VF e36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빈패스트는 오는 19일(현지시각) 열리는 2021년 LA오토쇼에서 VF e35, VF e36 등 전기차 2종의 실물을 공개한 뒤, 내년 상반기 사전예약을 시작해 2022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빈패스트 글로벌 총괄대표(CEO)로 영입된 마이클 로슐러(Michael Lohscheller) 전 폭스바겐 임원은 “빈패스트의 첫 전기차 모델 VF e34는 오는 12월부터 베트남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며, 미국시장에서는 내년에 60개의 쇼룸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빈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빈패스트는 내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를 출시해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빈패스트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와 달리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판매하는 대신 렌탈 모델을 적용해 출고가를 대폭 낮춘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당초 패스트는 2022년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를 연간 5만6000대로 설정했으나 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1만5000대로 대폭 낮췄다.
이런 영향 때문이지 로슐러 총괄대표도 최근 빈패스트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중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한 걸음 늦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