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량 줄이나…글로벌 비중 50%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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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량 줄이나…글로벌 비중 50% 이하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1.11.1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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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8200만대→1억6300만대, 비중 60%→50%…축소물량 1900만대 인도·인니 배정
- 생산망 분산으로 편중 위험성 낮추고,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임금 고려한 듯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재조정이 마무리되면 베트남의 비중은 현재의 60%에서 50%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사진=삼성베트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체계 재편의 일환으로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전문매체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재편은 현재 글로벌 생산량의 50%가 넘는 베트남 물량을 줄이는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내년에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을 연간 1억8200만대에서 1억6300만대로 1900만대 줄여, 이 물량을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동시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공장을 증설한다. 물량 이전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하며 이전된 물량 대부분은 인도에 우선 배정하고, 이후 일부를 인도네시아 공장에 넘길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이 연간 1900만대 줄어들면 베트남 공장의 글로벌 비중은 현재의 60% 수준에서 50%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의 삼성전자베트남(SEV)과 타이응웬성(Thai Nguyen)의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등 2개의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인도 공장의 생산량은 계속 늘려 올해 6000만대에서 내년 9300만까지로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1000만대에서 내년 1800만대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량 재편이 마무리되면 스마트폰 생산량 비중은 대략 현재의 베트남 60%, 인도 20%, 인도네시아 4% 수준에서 각각 50%, 29%, 6%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량 재편에 나서는 이유는 베트남에 집중된 생산량을 분산해 편중의 위험성을 낮추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와 인건비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4차유행 당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에 일부 차질을 빚었으며, 호치민 가전공장은 일부 폐쇄되기까지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트남 공장의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삼성전자가 남미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최대 5%까지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일부 언론도 디일렉의 기사를 인용해 상황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나 당국은 이에대해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 언론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량 재조정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베트남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177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박닌성과 타이응웬성 외 호치민, 하노이 등지에 6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1만명 이상의 현지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의 지난해 총수출액은 570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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