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유로참)가 공동으로 베트남에서 사업하고 있는 유럽기업들의 현황과 투자 정보 등을 수록한 ‘유로참 백서 2021’를 13번째로 발간했다.
지난 25일 ‘유럽을 만나다 2021 : 포스트 팬데믹, 베트남-유럽연합(EU) 관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유로참 백서 발행 기념행사에는 베트남 기업들과 중앙 및 지방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데카트론(Decathlon), 보쉬, 테믹스(Temix), 사노피(Sanofi) 등 유럽기업들이 참석해 베트남 개발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유로참에 따르면, ‘유로참 2021 백서’는 주요 18개 산업군 회원사들의 업계 동향과 투자 현황, 제안사항 등 유럽기업들의 관심사항을 한데 묶은 것으로, 향후 베트남 사업을 희망하는 유럽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참석한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SBV) 총재는 “EU는 베트남의 주요 5대 교역국이자 6대 투자국으로, 특히 지난해 8월 발효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으로 경제협력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이 조만간 비준되면 양즉의 경제 및 투자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백서 발간을 축하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지난해 베트남-EU간 교역액은 56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들어 10월까지 교역액도 전년동기대비 약 20% 증가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운크타드)의 ‘2021년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 2021)’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FDI 유치 규모는 세계 20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VCCI는 유럽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첨단기술 ▲지원산업 ▲스마트농업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과 ▲베트남 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확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을 정부에 제안했다.
알랭 카니(Alain Cany) 유로참 회장은 “코로나19 기간동안 베트남에 투자중인 유럽기업들을 지원해준 베트남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베트남내 유럽기업들은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무역 및 투자협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팜 떤 꽁(Pham Tan Cong) VCCI 회장은 “EU는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이자 안전하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정부는 유럽기업들이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핵심적 투자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늘어날 다음 투자자들을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유럽의 투자 확대를 거듭 요청했다.
이날 외교부와 유로참은 무역 및 투자협력 강화를 위한 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