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2회→주7회 증편 계획…하노이/호치민-LA 노선도 검토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숙원사업이던 첫 미국 직항편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쳤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57분(베트남시간) 호치민시 떤션녓국제공항(Tan Son Nhat)을 출발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 VN98편이 29일 오전 10시42분(미국시간 28일 오후 7시42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VN98편은 1만3000km 이상의 비행거리를 13시간45분의 비행시간동안 논스톱으로 날았다.
레 홍 하(Le Hong Ha) 베트남항공 CEO는 "오늘의 비행은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것으로, 베트남-미국간 정기항공편이 공식 개설되면서 베트남항공으로서는 큰 도약이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됐다"고 자축했다. 베트남항공은 1년여전인 지난해 9월 귀국을 원하는 자국민을 실어나르기 위해 국내 항공사중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직항편을 띄운 바 있다.
앞으로 호치민-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주2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가 통제되고 국제선 정기항공편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주7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베트남항공은 또 하노이/호치민-LA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의 미국노선에는 보유한 항공기중 가장 최신기종인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50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의 10번째 항공시장이자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다. 베트남-미국간 항공여객은 2019년 140만명에 달했으며 2017~2019년 연평균 8% 증가했다.
올해 수교 26주년을 맞은 베트남과 미국의 교역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08억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은 미국의 10번째 교역 상대국이고,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20년동안 미주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4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베트남항공에 정기 직항편 운항을 허가하면서 마침내 숙원을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