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생에너지 개발 난관 봉착…송전망 부족·FIT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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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재생에너지 개발 난관 봉착…송전망 부족·FIT 종료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1.11.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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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비중 28%, 실제 발전량은 8%...전력판매단가 낮아 팔수록 손해
- 고압송전망 구축 및 FIT 대신할 새 전력구매정책 신속히 마련해야
10월말 기준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총 20.6GW로 전체 전력 설비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국가송전망 부족에다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 tariffs, FIT) 종료에 따라 적신호가 켜졌다.

30일 공상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모두 20.6GW로 전체 전력 설비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빈투언성풍력발전협회 부이 반 틴(Bui Van Thinh) 회장은 “당초 설계용량과 실제 전력생산 기여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와 부족한 송전망으로 인한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3분기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4.14% 감소했다.

틴 회장에 따르면, 현재 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송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은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와 송전망이 연결돼있지만 송전망의 설계용량이 낮아 제한적으로만 전력을 송전하고 있다.

또한 전력을 구매하면 구매할수록 손해를 입게되는 EVN의 전력구매정책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재생에너지 전력판매단가는 kWh당 7.5~7.8센트로 주요 선진국들의 25% 수준에 불과한 반면, 송배전 비용을 포함한 구매단가는 이보다 훨씬 높아 EVN은 전력을 구매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2%, 2050년까지 44%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응오 티 또 니엔(Ngo Thi To Nhien) 베트남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VIETSE) 대표는 “태양광발전에 대한 FIT는 지난해말에, 풍력발전 FIT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아직 이를 대신할 후속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인재 및 기술 국산화, 에너지개발 장기계획 또한 논의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니엔 대표는 “향후 재생에너지 개발과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향후 10년내 국가 핵심과제로 새로운 전력원 개발 및 송전망 확충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틴 회장은 송전망 확충을 위해 기존 100kV 및 220kV 대신 500kV 고압송전망 구축을 신속히 진행할 것과, 재생에너지 과잉 발전에 따른 전력수출 문제도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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