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양국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비전 공동선언문 발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가스·에너지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달 29일(베트남시간) 저녁 러시아에 도착한 푹 총리 내외는 30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해 오후에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며, 2030년까지 양국간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중요한 방향과 조치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사업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의 하나라는데 공감하며 협력관계를 더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과 이에 따른 양국간 무역, 투자 등 경제협력 강화 ▲석유가스 개발 및 에너지사업,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한 기술협력 확대 ▲문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 ▲조속한 국제선 정기항공편 재개 등이다.
푹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과 유라시아경제연합(Eurosian Economic Union)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고 효과적인 이행과 양국간 무역 및 투자를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 및 지원에 합의했다.
이와함께 두 정상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항행 및 항공의 자유를 재확인했다.
이날 푹 주석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에 마스크, 의료물자, 백신 등을 지원해주고, 러시아 주재 베트남 교민들의 방역 지원에 감사를 표했으며, 앞으로 러시아와 아세안의 협력에 있어 베트남이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장기적인 이익과 지역 및 세계평화,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2030년까지 양국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비전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