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산업·부동산·소재 업종 모두 2% 이상↓…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 대표지수인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가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수심리가 냉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3일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73P(2.61%) 하락한 1443.32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6.90P(2.39%) 떨어진 1503.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VN지수는 장초반 10포인트 가까이 올랐으나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해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1시50분께 매물압박이 커지며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낙폭은 지난 7월19일(-55.80P, 4.29%)이후 4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금융, 산업, 부동산, 소재 등 주요 업종이 모두 2% 이상 급락했으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10개 중소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VN30 바스켓의 30개 종목중 28개 종목이 이날 시장평균 낙폭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SSI증권(증권코드 SSI)은 6.5% 하락했으며 빈컴리테일(VRE), 베트남고무그룹(GVR), BIDV은행(BID)도 모두 5% 넘게 떨어졌다. 전날 상승했던 빈그룹(VIC)과 빈홈(VHM)도 각각 1.6%, 2.6% 하락했다.
매물이 늘어나며 유동성도 급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32조8000억동(14억3600만달러)을 넘어서며 전날보다 10조동 가까이 증가했다. SSI는 2조3500억동(1억290만달러) 이상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베트남전장(GEX, 1조1500억동), 호아팟그룹(HPG, 1조5000억동) 순이었다.
예전과 달리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급락장세 속에서도 강한 매도세를 보이지 않았다. 개인들은 약 9400억동을 사들이고 1조3500억동을 팔면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매도압박이 가장 큰 종목은 빈컴리테일, 닷싼부동산건설(DXG), 호아팟그룹, 비나밀크(VNM) 등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150억동(1817만달러) 매도우위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하노이증시(HNX)는 2.42포인트(0.53%) 상승한 458.23, 비상장주식시장(UPCoM)은 0.03포인트(0.03%) 하락한 114.5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