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 오미크론 변이 보다 설 앞둔 계절적인 요인 등 복합적 영향으로 분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번주 첫장인 6일에도 급락하면서 140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밀려났다.
6일 호치민증시(HoSE)의 벤치마크인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74p(2.06%) 하락한 1413.58로 마감, 지난 10월26일(1391.62)이후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블루칩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장중내내 약세가 이어졌다. VN지수는 이틀간 약 72p 떨어졌다.
이날 태국 등 여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본 니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호치민증시의 거래액은 31조3900억동(13억6000만달러)으로 전거래일보다 4.5%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 바스켓 가운데 22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HD은행(증권코드 HDB)은 6.1% 하락했고, 캉티엔주택(Khang Dien House, KDH)도 6% 가까이 하락하며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국영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지난 9월27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HPG)도 4% 떨어져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트로베트남전력(Petrovietnam Power Corporation, POW)은 2.6% 상승했고, SSI증권(SSI)은 3거래일만에 1% 상승하는 등 5개 우량종목은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빈홈(Vinhomes, VHM)과 SSI를 중심으로 3090억동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끝냈다. 외국인들은 10월부터 이날까지 1조9000억동(8250만달러)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날 급락에 대해 유안타증권베트남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대신 지난 2주동안 지수의 횡보, 유동성 감소, 시장심리 악화에서 볼 수 있듯 잠재적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후인 민 뚜언(Huynh Minh Tuan) 미래에셋베트남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계절적인 특성상 통상 음력설을 석달 앞둔 시점부터 현금흐름이 약해지는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회계연도 실적 부진과 보전, 부동산 투자설명회 철회, 내년 경기회복시 사업 및 자금계획, 설대목 목돈 마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노이증시(HNX)는 2.99% 내렸고, 비상장주식시장(UPCoM)도 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