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줄고, 물가는 올라…베트남 노동자들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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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줄고, 물가는 올라…베트남 노동자들 이중고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1.12.2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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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지니계수 0.05P↑, 불평등 심화…근로자의 3분의 2, 코로나19로 실직경험
- 장바구니물가 10~30%↑, 노동자•하위계층 타격 커…정부 “생산 정상화되면 안정될 것”
베트남의 코로나19 여파로 실질소득은 감소한 반면 연말연시와 내년 뗏(tet 설) 연휴를 앞두고 돈쓸 곳은 많아진 가운데 서민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는 10~30% 상승해 생산직과 일용직 노동자,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고 있어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질소득은 감소한 반면 연말연시와 내년 뗏(tet, 설) 연휴를 앞두고 돈쓸 곳은 많아졌는데 신선식품, 우유, 쌀, 식용유와 같은 장바구니 물가는 10~30% 상승했다. 이때문에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특히 생산직과 일용직 노동자, 영세상인들의 타격이 크다.

팬데믹으로 경제 전반이 위축되면서 계층간 소득분배의 불균형은 일부 개선됐지만 노동자와 하위 계층은 일상에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23일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지니계수는 0.373으로 세계 평균과 비슷했다. 베트남의 지니계수는 2018~2019년 0.002p 하락하며 개선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19~2020년에는 0.05p로 상승하면서 소득 불평등이 심화했음을 보여줬다.

지니계수란 계층간 빈부 격차와 소득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그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8월 현지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 정부 산하 민간개발연구위원회가 약 7만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따르면, 3분의 2 이상이 코로나19로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직자의 절반은 한달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40%는 가족, 자선단체, 이전 고용주 혹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은 임금이 깎였으며, 이들중 37%는 최대 80%까지 임금이 삭감됐다고 답했다.

또한 48%는 재취업이 어렵다고 답했고, 38%만이 현재의 생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 노동자들은 실질소득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검사비용, 자녀 온라인학습 및 기자재 구입 비용 등의 추가지출이 발생했으며, 임대료 및 대출상환 등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세금 및 임대료 납기 연장, 채무조정, 대출금리 인하, 긴급재정지원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원패키지를 시행했지만 근로자들의 실질 생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거시경제는 안정적이고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으로 생산이 완전 정상화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추가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11월까지 소비자물가는 1.84%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투자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3.5%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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