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자동차 부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1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24일 빈그룹에 따르면, 조달한 자금은 자사 및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의 운영자금, 투자확대,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최근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법인 빈패스트싱가포르(VinFast Trading and Investment Company)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빈그룹은 내년 하반기로 예고한 빈패스트의 미국증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위해 이달초 싱가포르에 빈패스트의 지주사 역할을 할 빈패스트싱가포르를 설립해, 빈패스트 베트남법인(VinFast Manufacturing and Trading JSC)의 보유지분(51.52%) 전량을 빈패스트싱가포르로 이전한다고 보도된바 있는데, 이번 채권 발행은 그 일련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내년 1분기에 발행될 예정이다. 금리 등 구체적 발행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빈그룹은 이번 채권 발행과 별개로 카타르 국부펀드 및 블랙록 등 투자자들과 빈패스트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약 1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조달을 논의중이며, 조만간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은 빈패스트의 미국 IPO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IPO는 향후 2년 이내, 규모는 발행주식의 5~1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초의 토종 완성차업체로 지난 2019년 자체 제작한 가솔린 차량을 출고했으며 이후 전기차시장 전개에 따라 가솔린 대신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이에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내년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SUV를 배터리 리스 방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빈그룹은 내년에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4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종전에 공언한 1만5000대보다 크게 늘려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