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그룹, 크라운X 실탄 15억달러 장전…기술플랫폼 구축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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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그룹, 크라운X 실탄 15억달러 장전…기술플랫폼 구축에 대규모 투자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12.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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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7.5억달러, 알리바바 컨소시엄 4억달러, 아부다비투자청 컨소시엄 3.5억달러
- 크라운X 기업가치, 가장 최근 투자라운드에서 82억달러 평가
마산그룹의 윈커머스는 편의점체인 윈마트+를 거느린 베트남 최대 소매업체다. 마산그룹은 SK그룹 등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1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기술플랫폼 구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Masan Group)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식품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의 소매유통 자회사 크라운X(The CrownX, TCX)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외국투자자들로부터 15억달러의 투자유치를 완료하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기술플랫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크라운X는 2019년 12월 마산소비재홀딩스(Masan Consumer Holdings)와 빈그룹(Vingroup)의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WinCommerce) 소매부문이 통합한 기업으로 찐수(Chinsu), 남응으(Nam Ngu), 오마찌(Omachi) 등의 식품브랜드를 보유한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 Goods JSC., UPCoM 증권코드 MCH)를 소유하고 있다. 또 빈커머스는 대형슈퍼마켓 빈마트(현 윈마트, Winmart) 및 편의점체인 빈마트플러스(Winmart+)를 거느리고 있다.

크라운X의 투자자들이 SK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펀드라는 점에서도 내용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SK그룹은 지난 4월 4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윈커머스 지분 16.3%를 인수했으며, 이어 지난달 3억4000만달러를 추가투자해 크라운X 지분 4.9%를 인수했다. 

6월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4억달러를 투자해 크라운X 지분 5.5%를 인수했다.

또한 최근 TPG캐피탈아시아(TPG Capital Aisa),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플래티넘오키드(Platinum Orchid), 테마섹(Temasek Holdings)의 시타운마스터펀드(SeaTown Master Fund) 등 3개의 글로벌 투자펀드가 크라운X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외국인투자자의 크라운X 누적 투자 규모는 15억달러에 이른다. 

또한 지난 6월 마산그룹과 크라운X는 약 4억달러를 들여 소액주주로부터 크라운X 주식을 매입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아부다비투자청 컨소시엄의 투자라운드에서 크라운X의 기업가치는 82억달러로 평가돼 모회사인 마산그룹의 시가총액 79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부다비투자청과 테마섹 등은 크라운X의 기업가치가 2~3년후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크라운X 주식을 주당 105달러에 매입했다.

테마섹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싱가포르 2대 국부펀드의 하나로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4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베트남 M&A시장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이름이나, 운영자금 규모가 6490억달러에 이르는 중동에서 두번째로 큰 투자펀드다. 이번 크라운X 투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중동펀드로는 처음으로 참여한 것DLEK.

TPG캐피탈아시아는 마산그룹과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펀드로, 2009년 마산그룹이 호치민증시(HoSE) 상장을 준비하던 과정에 마산그룹에 투자했다. 당시 마산그룹의 장외 시가총액은 9억달러에 불과했다.

마산그룹은 이들 해외투자자들부터 유치한 자금을 그룹의 성장전략인 ‘Point of Life(POL)’ 전략에 따라 편의점과 카페, 은행 등을 통합한 신개념 소매체인 ‘CV라이프(CVLife)’ 출점을 비롯해 크라운X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통합플랫폼 구축에 투자하고, 앞으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를 위해 투자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마산그룹은 이를 통해 단순히 식품과 생필품을 유통·판매하는 전통적인 소매채널을 넘어 온라인 소매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 소매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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