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여객기, 일본 상공서 격추 협박에 긴급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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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여객기, 일본 상공서 격추 협박에 긴급착륙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2.01.0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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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나리타발 하노이행 VN5311편, 도쿄만 상공서 협박전화 직후 후쿠오카 공항에 무사 착륙
- 미국인 주장 남성이 일본지사에 전화, “나리타로 돌아가지 않으면 도쿄만 지나다 격추될 것”
- 저녁 6시12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무사 착륙…정부당국, 곧 조사팀 파견키로
VN5311편이 기수를 돌려 후쿠오카공항에 긴급 착륙한 위성 이미지 (사진=flightradar)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베트남항공 VN5311편이 "도쿄만 상공에서 격추될 것"이라는 한 남성의 협박전화에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VV)이 5일 저녁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나리타발 하노이행 VN5311편으로, 이 여객기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12명 및 승객 47명을 태우고 5일 오전 10시30분(일본시간) 나리타공항을 출발했다.

오전 11시10분경 베트남항공 일본지사에 “일본어를 할 수 있지만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남성은 "VN5311은 나리타(공항)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어 “나리타로 돌아가지 않으면 도쿄만을 지나다가 격추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방금 말씀하신 것을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이 남성은 "도쿄만 상공을 비행하면서 VN5311을 촬영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뒤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때까지 VN5311편은 도쿄만을 지날 준비를 하며 약 40분간 비행하고 있었다. 협박전화를 받은 직후 일본지사는 베트남항공측에 신속히 이 사실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베트남항공은 즉시 이 사건을 일본 항공당국 및 CAVV, 공안당국에 보고하고 베트남항공도 자체적으로 비상위원회와 테러방지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보고를 받은 팜 민 찐(Pham Binh Minh) 부총리와 교통운송부 장관의 동의 하에 CAVV 국장은 베트남항공측에 여객기를 우회해 긴급 착륙을 위해 일본 항공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지시했다.

오후 1시2분경 VN5311편은 일본 항공당국의 지시에 따라 기수를 돌려 후쿠오카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일본 항공당국과 후쿠오카공항경찰은 항공기에 탑승해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사건을 파악했다.

이후 여객기는 후쿠오카공항에 2시간 이상을 정차했다가, 오후 2시30분경 비행이 안전하다고 판단되자 당국의 허가로 하노이로 다시 이륙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에 베트남항공측은 VN5311편이 후쿠오카공항에서 오후 3시48분에 다시 이륙할 것을 지시했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12분(베트남시간)에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도착한 승객들에 따르면, 당시 그들은 총격 협박을 알지 못한 채 승무원들로부터 비행기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기수를 돌려 착륙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CAAV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비행안전을 보장하고 규정에 따라 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보안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실행했다. 또한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정부당국 및 일본당국과 협력하기 위해 조사팀을 보냈고, 정부당국도 일본측에 곧 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날 하노이행 VN5311편은 올해부터 베트남-일본 정기노선이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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