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구역 확충 때까지 번돈·다낭·깜란공항으로 착륙 유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이 코로나19 검사구역의 과부하 문제 해소를 위해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i) 및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으로 입국하는 전세기 착륙을 당분간 제한할 것을 교통운송부 및 외교부에 요청했다.
이는 코로나19 검사구역의 역량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 이달부터 국제선 정기항공편도 재개되면서 입국자들이 갑자기 늘어나 승객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대기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CAAV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동안 베트남내 국제공항에 착륙한 국제선 항공편은 47편이었다. 이중 정기항공편이 16편, 해외교민 수송용 전세기 20편, 외국인 전문가 및 관광객용 전세기 11편으로 입국자는 총 6094명이었다.
특히, 노이바이공항과 떤선녓공항이 검사구역의 과부하로 정기항공편 운항스케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정기항공편은 전세기와 달리 정해진 시간에 이륙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구역의 과잉으로 슬롯(이착륙시간) 사용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CAVV는 이에 따라 당분가 전세기의 두 공항 이용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개방된 5개 공항중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북부 번돈공항(Van Don), 중부 다낭공항(Da Nang) 및 중남부 깜란공항(Cam Ranh) 등 3개공항으로 착륙을 유도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CAAV는 두 공항의 검사구역 용량을 현재보다 대폭 확충할 것으로 공항측에 지시했다.
노이바이와 떤선녓공항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미크론변이로 검역규정이 강화돼 모든 승객은 입국 및 출국시 탑승 직전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AAV는 음성판정서 발급일 기준을 72시간이 아닌 48시간 이내로 조정하도록 했다.
현재 베트남의 많은 국제공항에는 신속항원검사 서비스가 없으며, 노이바이 및 떤선녓처럼 서비스를 하는 공항도 검사비용으로 1회 270달러를 승객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동일한 수준으로 비싼데다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려 용량이 확충될 때까지 당분간 검사구역의 정체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