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C그룹 회장 주식매각, 투티엠 토지경매 고가낙찰 파문으로 투자심리 위축
- 외국인투자자는 2010억동(874만달러) 순매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17일 베트남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며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가 145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18P(2.89%) 떨어진 1452.84로 마감, 지난달 7일(1446.77) 이후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4.96P(2.95%) 하락한 1478.6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9억8710만여주, 거래대금은 31조2440억동(13억7638만여달러)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의 87%인 446개 종목이 하락했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49개에 그쳤다. 1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VN지수는 전거래일과 같은 14.96.02로 시작해 보합수준을 유지하다가 1503.86까지 오르는 등 1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패닉장세를 연출한 끝에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VN지수 바스켓 30개종목은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28개 종목이 떨어졌다. 닷산그룹(증권코드 DXG), 남롱투자(NLG), 호앙꽌부동산개발(HQC), SSI증권(SSI)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는 등 부동산개발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와함께 HD은행(HDB, -5.23%), 깡디엔주택(KDH, -6.54%), 마산그룹(MSN, -4.97%), 페트로베트남전력(POW, -6.78%), 팟닷부동산(PDR, -6.54%), 사이공상신은행(STB, -6.86%), VP은행(VPB, -5.16%), 빈컴리테일(VRE, -6.69%) 등의 낙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비해 비엣콤은행(VCB, 3.36%)과 베트남고무그룹(GVR, 0.56%) 등 2개 종목은 올라 급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이날 급락은 최근 부동산대기업 FLC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미신고 매각에 따른 거래취소 및 계좌동결 제재, 쩐광민그룹의 투티엠지역 토지경매 고가낙찰 및 취득포기 파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주가하락으로 신용거래 추가 증거금(미수거래) 상황에 몰린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010억동(874만달러)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사이공상신은행과 HD은행에 집중됐다.
하노이증시의 HNX지수는 4.61% 하락했고, 비상장주식시장(UPCoM)은 2.5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