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탄소감축 목표에 7500억~1조달러 금융지원 약속...녹색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HSBC가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 및 기후변화 대응에 120억달러를 대출한다.
HSBC베트남과 베트남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자금조달 협약을 25일 체결했다.
이 대출은 HSBC의 탄소중립 목표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HSBC는 세계 기업들의 탄소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7500억~1조달러의 금융지원을 공언한바 있다.
HSB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과 함께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험이 큰 아시아 주요 도시의 하나다.
세계은행(WB)도 베트남을 기후변화에 따른 가장 심각한 영향에 놓이게 될 5개국으로 경고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베트남은 2050년까지 평균소득이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HSBC는 베트남이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재생에너지 및 청정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팀 에반스(Tim Evans) HSBC베트남 CEO는 “베트남 정부는 기술이전 및 금융부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이러한 정부의 보증은 민간부문으로 하여금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더욱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전부터 HSBC는 베트남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오고 있다. HSBC는 유이떤플라스틱(Duy Tan Plastics), REE솔라(REE Solar JSC), 1전력건설(Power Construction No.1 JSC) 등과 녹색대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빈그룹(Vingroup)의 리조트·호텔 자회사 빈펄(Vinpearl)에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하기도 했다.
2021년 9월말 기준 세계 지속가능채권 시장 규모는 1조2000억달러에 이르며 이중 아태지역이 19%를 차지했다.
앞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SB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에서 채권을 발행한 기업중 올해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약 73%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