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LG에너지솔구션 공모주가 27일 코스피(KOSPI)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 및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후 상한가까지 상승)’ 기록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의 종목코드는 (A)373220으로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개장전동시호가(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30만원)의 90~200% 범위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호가일치방식으로 결정되며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규정변경에 따라 상장당일인 이날은 단시간내 급등락하더라도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고 계속 거래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전체 상장주식수는 2억3400만주)이며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1097만482주로 투자자들은 균등배정 물량으로 1~2주(미래에셋증권 청약자 일부는 0주)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자금의 블랙홀’로 작용했을만큼 천문학적 증거금이 몰리는 등 IPO(기업공개)의 여러 기록을 갈아치운 점에 비춰볼 때 상장 당일 주가의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78만원(시초가 60만원+18만원)을 기록하게 된다. 공모주 청약자들은 주당 48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규모 등 우리증시의 구조와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따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상을 기록하면 LG에너지 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82조5200억원으로 SK하이닉스(85조9042억원)의 2배가 넘게되는데, 그만큼 증시내 비중이 커져 지수왜곡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악재로 우리증시의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은 상태여서 따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따상은 어렵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상승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기록적인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에다 상장당일 유통주식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첫날 유통가능 주식은 2071만6454주로 전체의 8.85%에 그쳐 이전의 대형 공모주인 카카오페이(31.7%),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15.04%) 등보다 훨씬 적다.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목표주가는 39만원에서 61만원까지 다양하다. 주로 세계1위 배터리업체 등과의 EV/EBITDA(기업가치를 세전이익으로 나눈 값) 비교분석 방식등으로 산출한 주가다.

증권사별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시가총액과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황성현 연구원) 시가총액 122조원, 목표주가 53만원 ▲유안타증권(황규원 연구원) 시총 63조~120조원 평균치 90조원, 주가 39만~51만원 ▲SK증권(윤혁진 연구원) 시총 100조원, 주가 43만원 ▲NH투자증권 시총 101조원, 주가 43만원 ▲한국투자증권(조철희 연구원) 시총 140조원, 주가 60만원 ▲메리츠증권(노우호 연구원) 시총 142.6조원, 주가 61만원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6조4111억원, 당기순익익 489억원을 기록했다.

조길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