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교 30주년 맞아 연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환영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이 탄 선(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양국간 협력 및 신뢰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선 장관 접견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굳건한 협력관계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었다”며 “특히 베트남이 지난해 8월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장,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등 최고지도부에 대해서도 정중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더 격상시키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미래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선 장관은 “지난 3년동안 한국이 OECD 동남아 프로그램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하며 좋은 발자취를 남겨왔고,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온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선 장관은 지난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의료물품을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은 베트남에 있어 교역, 관광, 투자, ODA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난해 백신과 의료물품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교역과 투자 및 기업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장관은 “양국이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와 접촉을 유지하고 우호적인 정치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경제, 무역, 투자, 코로나19 이후 회복 등 제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마련해 2023년까지 양국의 교역액을 1000억달러로 확대하고 문화, 교육, 관광, 노동, 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양국이 필수적 인적교류를 모범적으로 유지하면서 양국간 교역이 성장세를 유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디지털전환 등 4차산업혁명 분야의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인프라·금융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베트남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이 2045년 이내에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며 “우리나라가 요소수 문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베트남이 협조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과,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베트남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선 장관은 양국이 해상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항행 및 항공의 자유를 존중하며 국제법 및 국제질서에 근거한 평화적 수단으로 동해(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한국이 긍정적인 입장과 역할을 해 줄 것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남중국해행동강령(COC) 구축에 한국이 지원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