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필리핀 최대 민간기업 아얄라그룹(Ayala Group)의 에너지기업 AC에너지(AC Energy)가 태국 슈퍼에너지(Super Energy)의 베트남 발전자회사 솔라NT(Solar NT) 지분 49%를 1억6500만달러에 인수, 베트남 에너지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AC에너지와 솔라NT는 이같은 내용의 베트남내 태양광발전소 9곳의 소유·운영권 양수도에 합의했다. 9개 발전소는 빈프억성(Binh Phuoc), 닌투언성(Ninh Thuan), 빈투언성(Binh Thuan), 안장성(An Giang), 푸옌성(Phu Yen) 등지에 있다.
AC에너지측은 이번 지분인수에 대해 “슈퍼에너지와 함께 베트남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번 솔라NT 지분 인수 소식은 AC에너지가 UPC솔라아시아퍼시픽(UPC Solar Asia Pacific)과 공동으로 인도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에 2억2000만달러 투자계획을 공개한지 며칠만에 이뤄진 것으로 AC에너지의 공격적 사업확대 움직임을 보여준다.
AC에너지는 동남아 최대 재생에너지 상장기업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C에너지는 현재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1.8GW 규모의 재생에너지발전소를 추가로 건설중에 있다.
AC에너지 지분 72%를 보유한 필리핀 최대 재벌기업 아얄라그룹은 증류주사업으로 1834년 설립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기업으로 현재 은행, 호텔, 부동산, 통신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이미 조벨 드 아얄라(Jaime Zobel de Ayala, 87) 전 아얄라그룹 회장의 순자산은 2021년 9월 기준 약 33억달러로 필리핀 5위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