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영업이익 7.3조원, 전년대비 652%↑…상장사 4위, 현대차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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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영업이익 7.3조원, 전년대비 652%↑…상장사 4위, 현대차보다 많아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2.02.1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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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4196.5%↑…매출 13.8조원 115% 증가, 영업이익률 53%
- 글로벌 공급망 병목, 업황개선으로 운임 대폭 상승
- 9년 누적적자 3.8조원 단숨에 해소…주가강세, 650원(2.67%) 오른 2만5000원
14일 HMM 주가추이와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7조3773억원, 영업이익률 53%의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사진=KB증권 HTS/ HMM)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배가 부족할 정도의 업황 호조로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긴 했지만 결산결과는 경이로웠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3775억원으로 전년대비 652.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조3262억원으로 무려 4196.5% 급증했다. 매출은 13조7941억원으로 115.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53.5% 달한다. 

이같은 HMM의 영업이익은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 2390여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4위로 현대차(6조6789억여원)보다 7000억원 많은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누적적자가 3조8401억원에 달했던 HMM은 2020년 흑자전환(영업이익 9808억원)에 이어 작년 기록적 실적으로 누적적자를 단숨에 털어버리는 동시에 그보다 더많은 잉여금을 유보하게 됐다.

HMM의 놀라운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와 미국항만 적체 등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미주, 유럽 등 전항로에서 운임이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12월말 2129에서 지난해 12월말 5046으로 2배이상 급등했다. 또한 컨테이너 업황은 4분기가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지만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성수기를 능가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이 투입돼 운항효율성이 대폭 개선된 것도 실적호조에 한몫을 했다.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5년 2000%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3%까지 떨어졌다.

HMM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투자와 운항효율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인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2024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HMM 주가는 기대이상의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의 큰 폭 하락세 속에서도 강세로 마감했다. HMM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50원(2.67%) 오른 2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2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413만여주로 전거래일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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