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과 완성차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HSBC 컨소시엄과 5억달러 녹색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
HSBC는 녹색대출의 주관사, 공동보증인 역할도 함께 한다. 빈그룹 및 빈패스트에 대한 이번 대출은 시장의 관심이 커지며 규모가 당초 4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그룹에 따르면, 이번 녹색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발표한 ‘2021년 녹색신용원칙(Green Credit Principles 2021)’에 따라 빈그룹과 빈패스트 및 계열사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빈그룹의 녹색금융 프레임워크는 국제 ESG 인증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빈그룹의 녹색금융 프레임워크에는 ▲친환경 교통체계 ▲친환경 건설 ▲지속가능한 오폐수관리 ▲오염 방지·제어 기술 ▲에너지 효율성 ▲재생에너지 ▲건강·보건 및 저가주택 등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이 포함됐다.
팀 에반스(Tim Evans) HSBC베트남 CEO는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베트남의 탄소중립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HSBC의 120억달러 대출계획의 일환”이라며 “빈그룹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녹색금융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베트남의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총괄대표는 “이번 녹색대출 계약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빈그룹의 약속이자 HSBC와의 신뢰와 동반자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빈패스트가 친환경 교통수단을 생산해 글로벌 스마트 전기자동차 브랜드로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이번 녹색 신디케이트론은 2018년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이뤄진 다섯번째 신디케이트론이다. 지난해 9월 HSBC는 빈그룹의 리조트개발 자회사 빈펄(Vinpearl)의 4억2500만달러 규모 녹색채권 발행에도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