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료 수입선 다변화 나서…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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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료 수입선 다변화 나서…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 부족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2.03.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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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자국 업체들에 수출중단 권고…중국도 작년 10월부터 수출규제
- 비료가격 50년만에 최고 수준…연간 소비량 1000만톤중 절반가량 수입에 의존
베트남의 비료가격이 러시아의 수출 중단과 주원료인 천연가스 및 석유 가격 상승으로 최근 50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haiquanonline.com.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비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비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비료시장에서 주요 수출국의 하나로 품목별로 NPK(질소·인·칼륨)는 1위, 칼륨 3위, 인산염은 4위 수출국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국 비료업체들에 비료 수출의 일시 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질소계 비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러시아와 함께 국제시장의 주요 비료 수출국인 중국도 국내 비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29종의 비료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베트남에서 비료가격은 5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더해 비료의 주원료인 천연가스 및 석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름에 따라 비료가격은 최근 몇달새 20% 이상 상승했다.

주요 비료 수입업체인 비나캠그룹(Vinacam Group)에 따르면 비료 원료인 요소는 종전 톤당 540~560달러이던 주문 물량이 모두 취소된 상태다. 현재 이집트 공급업체들은 요소 수출가를 톤당 140달러에서 730달러로 4배이상 인상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경우 오는 4월 요소가격이 톤당 800~1000달러까지 오르고, DAP(인산이암모늄) 비료는 톤당 950달러를 넘어 1200~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나캠그룹도 수급불안으로 2분기에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DAP 비료가격이 톤당 2500만동(1093달러)까지 치솟고, 요소가격은 톤당 1800만동(787달러)으로 지난해 최고치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함께 수입의존도가 높은 칼륨가격은 톤당 1500만~2000만동(655~874달러)을 넘어 2400만~2500만동(1049~109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공행진중인 비료값이 전세계 농가에 타격을 줌은 물론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리플레이션(Agriflation)을 우려하고 있다. 더군다나 4~5월이 북반부의 파종 시기이기 때문에 곡물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비료는 농작물 생산단가의 40~60%를 차지한다.

베트남의 연간 비료소비량은 약 1000만톤이다. 이중 국내 비료업체들이 인산염, NPK, 요소비료는 내수를 충족시킨다. 그러나 DAP는 수요의 60%, 칼륨 및 SA(황산암모늄) 비료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은 30개국에서 510만여톤의 비료를 수입했다. 품목별로 SA비료가 31.1%, 칼륨비료가 25.3%를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32만톤을 수입했으며, 이중 칼륨비료가 19만5000톤으로 전체 칼륨비료 수입량의 15%를 차지했다.

올들어 2월까지 비료 수입량은 70만6000톤, 이중 7만3800톤(4000만달러 상당)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국내외 비료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국내 농산물 생산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수입업체들에게는 대체 수입처를 찾아 장기계약을 체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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