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항공사들이 지난 15일 외국인관광 전면재개 이후 국제선 항공편을 잇따라 증편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이달초 하노이-멜버른, 호치민-멜버른 노선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하노이-프랑크푸르트 신규노선을 주 1~2회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최근 하노이-인천, 하노이-도쿄, 하노이-타이페이 노선은 주2회로 증편했다.
뱀부항공은 또 오는 22일부터 하노이-런던, 29일부터 호치민-시드니 노선을 각각 주2회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호치민-방콕 노선은 4월28일부터, 호치민-싱가포르 노선은 4월29일부터 각각 주2회 운항하기로 하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또 다른 LCC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은 하노이, 호치민에서 인천, 방콕, 도쿄, 싱가포르간 노선을 증편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최대 항공사인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동북아와 동남아 및 유럽 노선 대부분을 최근 증편했거나 늘릴 예정이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국내 항공산업이 올해 국내 및 국제선 승객 4200만~4300만명으로 전망했고, 관광총국은 올해 외국인관광객 500만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여행사들도 입국 및 검역에 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팜 하(Pham Ha) 럭스그룹(Lux Group) CEO는 지난 2020년 국경폐쇄로 베트남 여행을 취소했던 유럽의 80개 관광팀에 다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하 CEO는 오는 5월 호주 단체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고 여름 휴가철에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대 여행사인 국영 비엣트래블(Vietravel)의 응웬 응웻 반 칸(Nguyen Nguyet Van Khanh) 마케팅팀 부팀장은 “동남아 인근 국가들이 대부분 국경을 다시 열었기 때문에 우리도 늦지않게 국제여행을 재개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정부의 관광 및 비자정책을 반겼다.
칸 부팀장은 “현재 캄보디아, 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측 파트너들과 새 관광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말부터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및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관광객은 당분간 맞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남부 칸화성(Khanh Hoa)의 유명휴양지 냐짱(Nha Trang)으로 러시아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아넥스베트남관광무역(Anex Vietnam Travel and Trading)의 부이 꾸옥 다이(Bui Quoc Dai) 대표는 “현재 상황이 불확실해 내달초로 예정했던 300여명의 러시아 관광객을 데려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 항공당국이 추가 변경사항을 발표하겠다고 한 오는 28일까지는 러시아 관광객 예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대표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말 이후 러시아 관광객이 급감했다. 아넥스베트남은 백신여권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약 6000명의 러시아 관광객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은 1800만명을 넘었다. 이중 러시아는 64만6000명으로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6번째로 큰 외국인 손님이었다.
베트남은 지난 15일부터 국제관광 전면 재개와 함께 한국, 일본 등 13개국에 대한 일방적 비자면제 및 수십개국에 대한 전자비자를 2년만에 재개했다.
보건부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새 격리지침에 따르면, 모든 입국자는 코로나19 음성증명서(PCR검사는 3일 이내, 신속항원검사는 1일 이내)만 제출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단 미제출자는 24시간 대기하며 음성판정시 즉시 숙소를 떠나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양성인 경우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