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뢰·불발탄 제거, 안전주택 건설 등…코이카 2500만달러 무상지원 등 3300만달러 투입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베트남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꽝응아이성(Quang Ngai), 빈딘성(Binh Dinh) 등 3개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한-베트남 평화마을을 조성한다.
코이카는 최근 이들 3개 지방정부와 '한-베트남 평화마을 프로젝트(The Korea Vietnam Peace Village Project, KVPVP)'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VPVP는 지뢰, 불발탄(Unexploded Ordnance, UXO), 기후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 등으로부터 지역주민들을 보호하고 이들의 안전한 생계 보장을 목표로 한다.
2022~2026년 5년간 진행되는 이번 KVPVP에는 코이카의 2500만달러 무상지원을 포함해 총 3300만달러가 투입된다. 지난 4년간 코이카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으로 시행한 1단계 '한-베트남 지뢰행동 프로젝트(Korea-Viet Nam Mine Action Project, KVMAP)'보다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KVMAP를 통해 지난 4년간 꽝빈성(Quang Binh)과 빈딘성에서 약 1만7000ha(5140여만평) 규모의 토지에서 지뢰 및 불발탄을 제거했고, 폭발물 피해자 1000여명 직접 지원, 지역주민 45만명에게 지속가능한 생활을 지원했다.
이번에 KVPVP 사업지로 선정된 3개 지방은 지뢰 및 불발탄 위험성이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코이카는 UNDP 및 베트남지뢰행동센터(VNMAC)와 협력해 폭발물 제거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이들 중부 3개지방 1만5000ha(약4540만평) 부지의 토지를 개간하고, 지뢰 및 불발탄 조사 및 제거, 폭발물 피해자 의료지원, 폭발물 사고예방 및 기후변화 인식 제고 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홍수방지용 안전주택 400호 건설, 공중보건소 50곳 신설 또는 증개축, 지역 농민 1만여명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기술을 지원한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 정부 및 UNDP와 협력을 통해 KVMAP 1단계사업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부 3개 지방에서 진행될 KVPVP 2단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가져다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이번 사업의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패트릭 하버만(Patrick Haverman) UNDP 베트남사무소 부소장은 “코이카와 중부 지방정부간의 공동 협약은 KVPVP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