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부동산·호텔·항공·정보통신 대기업 FLC그룹(FLC Group, 증권코드 FLC)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전격구속되자 불똥이 계열사인 뱀부항공(Bamboo Airways)으로 튀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뱀부항공에 대한 모니터링을 앞으로 3~6개월간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CAAV은 뀌엣 회장의 구속 다음날인 30일 뱀부항공 경영진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호 밍 떤(Ho Minh Tan) CAAV 부국장은 “규정에 따라 항공기 유지보수, 운항, 직원훈련 등 뱀부항공의 항공사업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운항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홍 꽝(Vu Hong Quang) CAAV 운송국 부국장은 “뀌엣 회장은 경영활동 일체서 더 이상 권한이 없다”며 “앞으로 당 떳 탕(Dang Tat Thang) 뱀부항공 대표가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1월 취항한 뱀부항공은 현재 29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A319 기종은 연말까지 임대계약이 종료되며, 다른 기종들도 순차적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CAAV는 리스계약 종료에 뱀부항공 및 리스업체, 다른 승인기관으로부터 서류를 받지 못해 이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부사장은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계약과 고객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항공운항 규정에 따라 전 직원이 즉시 항공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CAAV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운항상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서비스 품질과 정시운항율(on-time-punctuality, OTP)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뱀부항공의 자본금은 2020년 1월 4조3000억동(1억8810만달러)에서 그해 12월말 7조5560억동(3억3060만달러), 2021년 12월31일 기준 16조7600억동(7억3330만달러)으로 늘어났다.
한편 전날 FLC그룹은 뀌엣 회장의 구속직후 성명을 내고 부 당 하이 옌(Vu Dang Hai Yen) FLC그룹 부회장이 FLC그룹과 뱀부항공 이사회 의장대행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