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디지털 백신여권 발급을 시작한다.

5일 보건부의 디지털 백신여권 발급 방안에 따르면 각 지방 보건당국이 오는 8일부터 지역민들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15일부터 백신여권 발급을 공식 시작한다.

보건부 관계자는 “예방접종 정보가 틀리거나 접종을 완료자(2회 이상)가 아닌경우 백신여권이 발급되지 않는다”며 “예방접종 정보를 개인이 직접 확인해 오류를 신고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부는 4일 전국 지역 대표간 화상회의에서 시민들에 대한 백신여권 발급을 촉구하도록 사전에 홍보를 강화하고 발급 준비에 만전을 가할 것을 지시했다.

백신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앱인 PC코비드19(PC COVID-19)나 전자건강수첩(So suc khoe dien tu)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 앱이 깔려있지 않은 사람들은 보건부 포털에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당국이 접종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이메일로 백신여권을 받게 된다. 보건부는 이번주내 백신여권 포털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17개국과 백신여권 상호인정에 합의했다. 17개국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벨로루시,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몰디브, 팔레스타인, 터키, 이집트, 스리랑카, 뉴질랜드, 싱가포르, 세인트루시아 등이다.

국제표준 양식의 백신여권에는 이름, 생년월일, 국적, 대상 질병, 백신 종류, 접종일자, 접종횟수, 백신 로트번호, 백신 제품명, 백신 제조업체, 인증코드 등 11개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이중 대상 질병, 백신 종류, 백신 제품명 및 제조업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추적·환경(COVID-19 vaccine tracker and landscape) 및 유럽연합(EU)의 ‘EU 디지털 코로나19 인증서 값(Value sets for EU Digital COVID Certificates)’에 제공된 정보와 호환된다.

백신여권의 정보들은 디지털 서명 및 암호화, 2D QR코드로 패키징되어 있으며, QR코드는 발급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다. 1년이 지나면 개인에게 알림이 뜨고 새 QR코드가 생성된다.

보건부에 따르면 하노이에서는 박마이종합병원(Bach Mai) 및 E, K 등 3곳의 병원에서, 호치민시에서는 지아안115(Gia An 115)종합병원에서 지난달말부터 백신여권을 시범적으로 발급하기 시작했다.

4일 현재 베트남은 총 2억650만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18세 이상 성인인구의 99%가 2차접종을, 절반 이상이 3차접종을 마쳤다. 또 12~17세 청소년의 94%가 2차접종을 완료했다.

보건부는 교육부 및 각 지방정부와 협력해 이달부터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떤 풍(Tan phung)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