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오는 5월부터 대폭 증편되고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50%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코로나19 해외유입 상황평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이같은 내용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 항공네트워크를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한다는 방침아래 국내외 방역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국제선 회복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5~6월)는 코로나19 이전대비 운항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100회씩 대폭 증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 주4714회였던 운항편수는 4월 현재 주420회로 91.1% 줄어든 상황인데 5월에 주520회, 6월에는 주620회로 늘어난다.

그동안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노선과 운항규모는 매월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나, 5월부터는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하게 국토교통부의 항공정책 방향에 맞춰 정기편 증편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따라 국토부는 상대국의 현지 방역상황, 입국시 격리면제 여부 및 항공정책 개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여객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들을 중심으로 항공네트워크를 복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등 국내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 검역 및 출입국관리, 통관 등 공항운영도 확대 개선된다.

항공당국은 인공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 제한을 2년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지방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2차접종후 14~180일 및 3차접종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항이 추진된다.

2단계(7월~엔데믹)는 국제기구 여객수요회복 전망 ’22년 인천공항 여객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국제선 복원목표를 50%로 설정,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300회씩 증편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오는 12월 주2420회로 늘려 2019년말의 51%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게 국토부 방침이다.

2단계부터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가 30대로 확대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하는 한편, 방역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된다. 

3단계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이후로 모든 항공정책이 정상화된다. 매월 단위로 인가되던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동계시즌 매년 2차례 인가되며,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편수 제한도 평시와 같이 40대로 정상화된다.

한편 이날 항공과 여행업종 주가는 시장의 전반적 약세(코스피 0.88%, 코스닥 0.98% 하락) 속에서도 국제선 운항 정상화 방안 소식에 힘입어 강세흐름을 보였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00원(0.63%) 오른 3만2200원, 제주항공이 600원(2.54%) 상승한 2만425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 티웨이항공(2.14%), 에어부산(1.04%), 모두투어(3.00%), 하나투어(1.00%), 참좋은여행(0.65%) 등도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0.65%)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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