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성향상, 공급확대 정책 필요…첨단산업 세제혜택, 기술•인력양성 투자확대, 물류비용 경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토대로 베트남의 경제회복세가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내놓은 ‘베트남 거시경제 평가보고서’에서 1분기 수출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5.03%(통계총국 잠정치)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아직 2%p 낮은 수준이지만 산업 전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산업건설과 서비스 부문이 각각 6.4%, 4.6% 성장하며 1분기 경제성장률에 4.3%p 기여했다. 산업건설의 성장률은 주로 제조업의 강력한 대외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부문 실적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2년간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금융•은행•보험•IT 등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 반면, 숙박•요식업 부문은 뒷걸음질(-1.8%) 치면서 코로나19 수준을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전월 4.1%였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9.4%로 코로나19 이후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및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상품판매가 10.7%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3월 무역수지는 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FDI(외국인직접투자) 등록 및 투자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로 최근 7개월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정부목표치인 4% 이내로 통제됐다.
세계은행은 2021년 CPI는 전체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억제된 부분이 있지만,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된 지난해 3분기부터 CPI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CPI와 근원물가 상승은 내수회복 및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물가동향을 면밀히 살펴야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베트남경제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첨단산업 세제혜택 ▲기술 및 인재양성 투자확대 ▲물류비용 경감 등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과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