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전면단절후 대사관 개설 목표로 2009년부터 회담…기대에 못미치나 첫 결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바티칸이 단절된 양국의 관계를 거의 반세기만에 재개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한 양국의 공동실무팀이 최근 하노이에서 회의를 갖고, 가까운 시일내 양국 관계가 하노이와 로마에 상설 대표사무소를 두는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바티칸 당국이 지난 22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
양국은 지난 2009년부터 관계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갖고 그 목표를 대사관 개설, 곧 완전수교로 삼았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외교관계 재개의 첫 합의라는데 의미가 있고 나름 진전된 것으로, 수교까지는 최종 한걸음이 남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양국은 1975년 베트남전쟁 종료 및 공산주의 승리 선언 이후 외교관계를 전면적으로 단절했다. 당시 정권을 잡은 공산주의 정부는 가톨릭 교회가 역사적으로 베트남의 영토에 속해 있던 프랑스 식민정부와 너무 가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9700만명의 베트남 인구중 가톨릭 신자는 약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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