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오르자 근로자 임금 인상 나서는 베트남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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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오르자 근로자 임금 인상 나서는 베트남 기업들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2.04.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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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자 추가 이탈 막고 코로나19 기간동안 묵묵히 일해준 직원에 보상 의미
- 6% 인상된 올해 최저임금, 7월 시행 예정
베트남 기업들이 최근 고공행진중인 물가에 근로자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최근 고공행진중인 물가에 근로자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호치민시 안하산업단지(An Ha)에 입주한 건설자재 생산업체 다이융(Dai Dung)은 내달부터 근로자 임금을 5~10%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직원 1200여명은 5월부터 50만~100만동(22~43달러) 늘어난 월평균 800만~900만동(348~391달러)의 급여내역서를 받게 될 예정이다. 또한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월급도 최저 850만동(369달러)으로 예상된다.

찐 만 흥(Trinh Man Hung) 다이융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내 임시숙소를 마련하는데 추가 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져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면서도 “그러나 방역조치 완화 이후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버텨준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 공로를 인정해 이번에 임금 인상을 계획하게 됐다”고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빈즈엉성(Binh Duong) 쿠라베산업베트남(Kurabe Industrial Vietnam)은 최근 전직원의 기본급을 연간 6~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응웬 탄 응우(Nguyen Thanh Ngu) 쿠라베산업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산이 제한되고 3현장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졌지만, 사측은 올초 7% 임금 인상과 함께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준 직원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15만동 추가로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 인상조치로 쿠라베산업의 최저 기본급은 550만동(239달러)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은 초과근무를 하면 최대 1000만동(435달러)의 월급을 받게 된다.

이처럼 기업들은 최근 고공행진중인 물가에 맞춰 근로자들의 생활이 팍팍해지자 임금 인상을 차례로 발표하며 생산인력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빈즈엉성 베트남싱가포르(VSIP) 1·2산업단지 입주기업의 50% 이상인 200여개 기업이 올초 3~12%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당 티 낌 찌(Dang Thi Kim Chi) VSIP 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 우려로 많은 직원들이 귀향을 선택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면서 노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이 같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은 현장의 노동력 추가 이탈을 막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임금 인상이 대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동결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일부라도 임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총연맹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0%가 평균 5.3% 임금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응오 유이 히에우(Ngo Duy Hieu) 베트남노동총연맹 부위원장은 “오는 7월부터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먼저 임금 인상을 발표하며 근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을 6%로 결정, 7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현재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지역별 최저임금은 ▲하노이시, 호치민시 도심지역인 1지역 486만동(203달러) ▲하노이시, 호치민시 외곽 및 껀터시(Can Tho), 다낭시(Da Nang), 하이퐁시(Hai Phong) 도심 2지역 416만동(182달러) ▲박닌성(Bac Ninh), 박장성(Bac Giang), 하이즈엉성(Hai Duong) 등 3지역 364만동(159달러) ▲기타 농촌지역으로 분류되는 4지역 325만동(141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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