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는 음력 4월15일이 부처님오신날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고도(古都) 후에시(Hue)가 오는 15일 동남아의 부처님오신날 ‘베삭(Vesak)’을 앞두고 행사준비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지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베삭을 앞두고 이번주초부터 박당거리(Bach Dang)에 위치한 불교사찰 지에우데사(Dieu De Temple)에서는 봉축행사 준비에 승려와 신자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후에시에서는 지에우데사와 뜨담사(Tu Dam) 등의 유명 사찰뿐만 아니라 작은 사찰에서도 저마다의 부처님을 맞는 행사와 승가의식이 치러진다.
후에시의 상징인 흐엉강(Huong River)에는 7개의 커다란 연등이 150m 길이에 걸쳐 물위에 띄워졌다. 이는 부처가 출생한 직후 일곱 걸음을 걸었고, 매 걸음마다 그의 발 아래에 연꽃이 피었다고 전해지는 전설을 상징한 것이다.
흐엉강을 가로지르는 쯔엉띠엔대교(Truong Tien)에도 연등이 설치됐는데, 이곳에서는 베삭 하루전인 14일에 수천명의 신자들이 다리를 건너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베삭에는 불교행사 외 문화예술공연과 채식 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한국과 중국,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매년 음력 4월8일(일본은 양력 4월15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는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매년 음력 4월15일을 부처님오신날(베삭)로 기념한다.
유엔(UN)은 1999년 베삭을 세계문화종교의식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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