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식용유 비상…리터당 5만5000동(2.38달러) 돌파, 연초대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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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식용유 비상…리터당 5만5000동(2.38달러) 돌파, 연초대비 50%↑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05.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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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두·해바라기·현미유 등 중고급제품 2.94~3.67달러, 2년전보다 90%↑
- 원재료인 팜유가격 2년동안 4배 올라…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듯
최근 베트남의 식용유 소매가는 리터당 4만8000~5만5000동(2.07~2.38달러)으로 연초대비 50%, 2년전보다 2배가량 올랐다. 식용유가격 고공행진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우크라이나발 인플레이션 여파로 베트남도 식용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조사에 따르면 최근 식용유 소매가는 리터당 4만8000~5만5000동(2.07~2.38달러)으로 연초대비 50%, 2년전보다 두배가량 올랐다.

대두유, 해바라기유, 현미유 등 중고급제품도 2년전보다 90% 상승한 6만8000~8만5000동(2.94~3.67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 고법군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식용유 가격이 계속 올라 가장 잘 팔리는 제품만 들여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급제품일수록 재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월말부터 입고를 중단했다”며 “올해만큼 식용유 가격이 오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빈탄군(Binh Thanh)의 한 대형마트 관리자는 “요즘 입점되는 물건 대부분 가격이 올랐지만 식용유만큼 많이 오른 품목이 없다”며 "식용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식용유 가격 급등이 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치민시의 대형 식용유업체 대표는 “지난 2년동안 팜유 가격이 4배나 뛰었다”며 "팜유가 식용유 재료의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팜유 가격이 오르면 식용유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세계 팜유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말 국내공급 물량 부족을 이유로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의 이 결정으로 세계 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식용유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팜유위원회(MPO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수출중단 발표 이틀만인 4월29일 팜유 거래가격은 톤당 7104링깃(1616달러)으로 2.74% 상승했다.

팜유 가격 상승 외에 식용유에 쓰이는 다른 원재료와 포장비, 운송비 등도 올해 크게 올라 기업들의 실적을 갉아먹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세계시장 상황이 불안정하면 많은 국가에서 식용유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영향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수입국인 인도는 원재료 가격 급등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따라 인도 정부는 식용유 사재기와 담합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유럽에서도 식용유는 현재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소비자들이 식용유를 사재기하면서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4배나 뛰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팜유 거래가격은 톤당 1469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와 전문가들은 팜유 거래가격이 향후 1년동안 7334링깃(16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7268링깃을 넘어서는 것으로 사상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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