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대승적 결정", 권성동 "감사드린다"…정국경색 악화 피해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의 임명동의안 통과로 윤석열 정부의 초대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덕수 후보자를 지명한지 47일만이자, 윤 대통령이 취임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지 10일만이다.
임명동의안 처리의 열쇠를 쥔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임명동의안에 동의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의총에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내부투표를 거쳐 당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의원수가 109명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당론을 따랐고, 민주당내 강경파 의원들과 정의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로 40여년간 4개 정부에서 일하며 국무총리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마지막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고수해왔으나 이날 입장을 바꿔 임명동의안을 처리함으로써 더 이상의 정국경색 국면을 피하고 일단 ‘협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에 따라 자진사퇴한 교육부장관 후보자 외에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미뤄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권교체 이후에 첫 총리이다보니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동의 결정을 내려 국정공백 없게끔 해 드리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에 빚어진 인사참사와 관련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께서 격론끝에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가결하기로 당론을 정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