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러시아서 수입량도 감소…전쟁장기화, 중국 수출통제 등으로 가격 당분간 고공행진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비료 수출 제한 등으로 베트남산 비료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비료 수출량은 62만793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2.7% 증가했고, 수출액은 4억1262만달러로 174.8%나 증가했다. 비료의 톤당 평균 수출가격도 657달러로 107% 상승했다.
반면 비료 수입량은 125만2151톤으로 6.3% 감소했지만, 비료가격 상승에 수입액은 5억9528만달러로 64.6% 증가했다. 이중 4월 수입량은 32만4579톤으로 전월대비 3.5% 감소했고, 수입액은 1억5532만달러로 0.8% 감소했다.
비료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으로 수입량은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증가했다.
비료의 최대 수입시장인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4월까지 51만830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2억782만달러로 25.1% 증가했다. 이기간 중국산 비료는 전체 수입량의 41.4%를 차지했고, 수입액은 34.9%를 차지했다. 중국산 비료의 평균 수입가는 2021년 4월 톤당 280.3달러에서 현재 475.3달러로 급등했다.
두번째 수입시장인 러시아산 비료는 4월까지 수입량이 13만48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8195만달러로 2.4배 증가했다. 러시아산 비료는 전체 수입량의 10.4%, 수입액의 13.8%를 차지했다.
비료의 주요 수입업체인 비나캠그룹(Vinacam Group)에 따르면 NPK(질소·인·칼륨), DAP(인산이암모늄) 비료의 주원료인 칼륨과 유황의 가격은 올들어 크게 상승했다. 칼륨 가격이 연초대비 82% 상승했으며, 유황은 85.6% 급등한 상태다. 이외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용 상승이 비료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비나캠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분기를 넘어 당분간 비료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요소 비료의 경우 동남아 주요 비료업체들 대부분 4월에 이어 이달까지도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DAP64 비료의 가격은 kg당 2만8000~3만동(1.21~1.2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세계2위 비료 수출국인 중국이 내수공급을 이유로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 비료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