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Thaco·타코)가 벤츠버스 조립 생산에 나선다.
타코는 지난 21일 독일 다임러AG(Daimler AG)의 버스 제조자회사 다임러버스(Daimler Bus)와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협약은 베트남에서 메르세데스-벤츠버스(이하 벤츠버스)를 조립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협약에 따라 타코는 ▲47인승 버스 ▲24인승 VIP버스 ▲34인승 침대버스 ▲22인승 VIP침대버스 등 4개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
타코는 2017년 12월 다임러AG의 또다른 자회사 푸소(Fuso)와 트럭 및 버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다임러AG와의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부터 양사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벤츠버스를 동남아시장부터 수출하기 위해 동남아 지형 조건에 적합한 버스모델 개발에 나섰다.
타코는 이번 협약을 앞두고 중부 꽝남성(Quang Nam) 쭈라이산업단지(Chu Lai)내 버스 제조공장을 증설하며, 유럽 표준 및 벤츠버스 제조에 적합한 시설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응웬 꽝 바오(Nguyen Quang Bao) 타코 CEO는 “이번 협약은 우리의 성장전략인 ‘글로벌 자동차브랜드의 국내생산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합류’에 따른 것으로 국내시장에 글로벌 브랜드 차량을 공급하고, 아세안(ASEAN) 국가들로 차량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해럴드 슈미트(Harald Schmid) 다임러버스 동남아담당 전무는 “타코의 버스공장은 우리의 요구조건에 부합해 벤츠버스 O500 1836 및 O500 1843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췄다”며 “이번 협약은 베트남시장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시장에 버스와 트럭을 공급함에 있어 핵심적인 기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