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 “원전개발 재추진해야…2050년 탄소제로 목표 위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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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회 “원전개발 재추진해야…2050년 탄소제로 목표 위해 불가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2.05.2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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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추진, 비용문제로 2016년 중단…당시 약 1억달러 투자
- 일부 전문가들도 개발 촉구 ”현실적 대안…당초 닌투언성 개발예정지 비워둬야”
베트남 국회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 불가피하다며 개발을 다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2016년까지 원전개발을 위해 구체적으로 연구돼온 닌투언성 투언남현 일해 개발 예정지 (사진=tuoitre.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국회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 불가피하다며 개발을 다시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최근 공개된 보고서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후 유럽연합(EU)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원전을 탄소중립을 위한 현실적인 발전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베트남도 에너지 안보 보장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중단했던 원전개발 재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중부 닌투언성(Ninh Thuan)에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비용문제로 2016년 국회의 결의로 이를 중단했다.

당시 정부는 원전개발을 중단하기까지 2조3000억동(9920만달러)을 투자해 7개 하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및 러시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450명 이상의 국내 엔지니어와 학생들도 관련 교육을 받았다.

재정위원장은 “닌투언성 원전 프로젝트를 완전 폐기할 경우 다시 원전개발을 시작하는 것은 힘들고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나아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협력국들과의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닌투언성 부지를 비워둬야 한다”며 “당과 정부는 원전개발에 따른 전력계획을 수립하고, 개발 방향과 시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원전개발이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전력수요를 효율적으로 충당할 수 있고, 친환경 전력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단했던 계획을 되살릴 것을 요구했다.

쩐 찌 탄(Tran Chi Thanh) 원자력연구소장은 지난달 열린 한 에너지포럼에서 “닌투언성은 이미 많은 초기투자금을 들여 원전개발 예정지로 최종 낙점된 곳이기에 개발에 유리한 위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섣불리 계획을 철회해서는 안된다”며 “원전은 시작부터 최종 가동에 이르기까지 15~20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른 것이 아니다”고 개발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응웬 만 히엔(Nguyen Manh Hien) 전 에너지연구원장은 “원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90% 발전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력원”이라며 “현재로서는 원전이 정부가 공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원”이라며 개발재개를 강력히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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