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에너지 전환, 메콩델타 환경오염 저감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이 베트남의 기후 문제에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제협력단과 미국 국제개발처는 지난 8일 하노이 USAID 베트남사무소에서 양해각서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앤 마리 야스티쇽(Ann Marie Yastishock) USAID 베트남사무소장은 “미국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며 “코이카와 함께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고형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생물다양성 강화 ▲농업폐기물 감축 ▲메콩델타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도시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구축 가속화 등에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코이카는 해양환경 관리체계 및 지속가능한 산림관리계획 수립 등에 집중하며, USAID는 재생에너지 개발 지원을 포함해 탄소배출 감축, 자연환경 보호, 폐기물 및 수자원 관리체계 지원 등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USAID는 지금까지 베트남의 11개 에너지•환경사업에 1억6000만여달러를 투자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산림보호,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배출량 저감 등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