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위험 및 대출자금 조달위해 금리인상 경쟁 불가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이달들어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7%를 넘는 은행도 10곳에 이른다.
아시아은행(ACB)은 7월부터 1개월 및 9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9%p, 3개월 및 12개월짜리는 0.6%p, 6개월짜리는 0.8%p 인상했고, 온라인예금 고객은 0.3~0.5%p 올렸다.
HD은행은 6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35%p 올려 5.45%로, 1년짜리는 0.15%p 올린 7.25%로 높였다. 또한 2년 및 3년짜리는 각각 0.7%p, 0.5%p 인상했다.
TP은행(TPBank)은 창구 및 온라인예금 고객 모두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하나인 농협은행(Agribank)은 1년, 2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5.6%로 0.1%p 올렸다.
농협은행을 비롯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비엣콤은행(Vietcombank) 등 4대 국영상업은행의 1~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3.3~3.4% 수준이다.
베트남은행협회(VNBA)에 따르면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6% 이상인 곳은 16곳이고, 7% 이상인 곳도 10곳이나 된다. 이가운데서도 사이공은행(SCB)이 창구 및 온라인예금 고객 금리 모두 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설은행(CBBank)이 7.15%로 두번째로 높았다.
현재 베트남국제은행(VIB), 세콤은행(STB), 남아은행(NamABank), 베트남해양은행(MSB)은 연 4%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대부분의 은행들이 0.1%p 안팎의 추가인상을 했다.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추세에 대해 금융전문가인 껀 반 륵(Can Van Luc) 교수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짐에 따라 예금금리 인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신용(대출) 성장에 따라 자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금리인상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