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신발산업 노동자 확보 갈수록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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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섬유·신발산업 노동자 확보 갈수록 어려워져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07.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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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높은 산업군으로 이직, 고령화추세(평균연령 41~42세)→생산성 하락
- 값싼 노동력 의존 대신 고급원재료, 자체브랜드, 고부가제품 생산으로 진화해야
베트남 섬유·의류·신발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섬유·의류·신발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주문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고심하고있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시 떤푸군(Tan Phu) 떤빈산업단지(Tan Binh)내 탄꽁섬유투자무역(Thanh Cong Textile Garment Investment Trading)은 공장을 20개까지 늘리기 위해 근로자 1000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나, 근로자를 끌어들이기에 충분치 못한 임금과 최근의 물가 급등세 및 투잡 추세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적어 애를 먹고있다.

응웬 흐우 뚜언(Nguyen Huu Tuan) 탄꽁섬유투자무역 인사담당이사는 “근로자 문제는 신규채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존 근로자 이탈도 문제"라며 "물가가 오르자 직장을 그만두고 지방으로 내려가거나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근로자들이 늘고있다”고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뚜언 이사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의 평균급여 수준은 800만~900만동(342~385달러) 수준인데, 근로자들이 이런 임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노동력을 원하는만큼 채우지 못하면서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가동률이 떨어지고, 숙련인력이 부족해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

신발 제조업체 빈퐁신발(Vin Phong Footwear Company)도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있다.

빈퐁신발은 이전까지 빈떤군(Binh Tan)의 3500㎡ 규모 공장에서 5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중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신규주문이 크게 늘면서 2020년에 공장을 혹몬현(Hoc Mon)으로 확장·이전했다. 새 공장은 1만㎡ 규모로 1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신규 채용이 제대로 되지않고 이직자들이 늘면서 현재 재직중인 근로자는 오히려 300명까지 줄었다.

판 티 민 투(Phan Thi Minh Thu) 빈퐁신발 부사장은 “이전 공장에서는 통상 1주간 50명 정도의 숙련공을 채용했지만 지금은 한달내내 해도 10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40대이상 고령이라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최근 우리와 같은 섬유의류기업들은 노동력 감소와 임대료 상승에다 근로자 부족으로 신규주문을 더 받을 수도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호치민시 최대 신발제조업체 대만 포유옌베트남(Pouyuen Vietnam)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유옌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이후 늘어나는 신규주문을 채우기 위해 8800명 이상의 근로자 신규채용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채용된 근로자는 계획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매달 500~650명의 퇴사자가 발생하자 지금은 직원을 모집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할 수 있는 만큼만 주문을 받고있다.

섬유의류 및 신발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으로 베트남 제조업의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와 베트남가죽신발가방협회(Lefaso)에 따르면 섬유의류산업 종사자는 약 200만명으로 가공·제조산업 비중의 25%를, 신발산업 종사자는 140여만명으로 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섬유의류와 신발가방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호치민시인적자원예측·노동시장정보센터(FALMI·팔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섬유의류와 신발산업의 노동수요는 크게 늘었으나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팔미에 따르면 2022~2026년 호치민시 섬유의류 및 신발산업 노동수요는 39만~43만7000명으로 전망되며, 연간 2만~2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이들 산업의 신규 구직자수는 연 1000명 남짓에 불과한 실정이다.

응웬 티 투이(Nguyen Thi Thuy) 비타스 부회장은 “섬유의류기업들은 매년 근로자들이 10%가량 줄고있는 가운데 신입직원은 기존직원 빈자리 채우기에 급급하며, 근로자의 평균연령도 41~42세로 고령이라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임금 총액은 더 늘었다”며 “생산량 유지를 위해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해 기계설비와 장비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관련인력이 충분치 않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레 유이 빈(Le Duy Binh) 이코노미카베트남(Economica Vietnam) 상무이사는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산업으로 이동하는 것은 경제성장 측면에서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제 두산업은 한국, 대만,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선례에서 보듯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대신 고급원재료 기술확보, 자체브랜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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