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F에 승부조작 여부 조사요청, 최종결정 기다리는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아세안축구연맹(AFF)을 탈퇴하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차마드 이리아완 PSSI 회장은 20일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볼라스포츠(Bolasport)와의 인터뷰에서 EAFF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며 “EAFF는 인도네시아의 가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대한 실익 파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PSSI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15일 폐회한 U19 AFF 챔피언십 대회에서 일어난 경기 결과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은 베트남과 태국은 4강 진출을 거의 확정한 상황이라 합의라도 한듯 승리 의지없이 1골씩 주고 받으며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PSSI는 이에대해 “두팀이 득점 의지없이 마지막 10분을 의미없이 흘려보냈다”며 “최종전 직후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태국과 승점 11점으로 동률이었으나 두팀에게 득점이 없어 우리가 탈락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베트남-태국전의 승부조작 여부 조사를 AFF에 요청했으며, 일부 인도네시아 극성팬들도 AFF를 탈퇴하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A조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은 모두 3승2무, 승점 11점으로 같았고, 골득실은 인도네시아가 1위였으나 베트남과 태국에 득점이 없어 인도네시아가 조별리그에서 최종 탈락했다.
이라아완 PSSI 회장은 “베트남-태국전에 불만을 제기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주최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는데 AFF가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최측은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력한 항의와 경고의 뜻을 밝혔다.
EAFF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한, 괌, 마카오, 몽골, 홍콩, 북마리아나제도(FIFA 미가입국) 등 동아시아 10개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축구연맹으로, 연맹 산하 대회로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2년 주기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