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일회성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7274억원(2분기 8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54억원)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이같은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간배당 결정은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 등을 감안해 주주환원정책 확대 차원이라고 하나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양호, 견고한 수익기반 유지…주주환원정책 확대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에 1243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4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6%(2168억원) 증가해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됐다. 선제적 대손충담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3%로 연간 목표치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했다.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무수익여신)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대비 4.22%p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32%다. BIS비율은 15.86%로 추정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이다.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 등 핵심이익은 5조1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6159억원)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0%에 달했다.

일반관리비는 2조2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1962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일회성비용 발생에 따른 것이다. 2분기 일반관리비는 956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3.8%(2,991억원) 감소했다.

2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56조9731억원을 포함해 707조 4812억원이다.

◆하나은행 실적…이익 1조3736억원, 9.6% 늘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736억원(2분기 70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1206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특별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일회성 요인 발생 속에서도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및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에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3조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 등 핵심이익은 3조9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6338억원)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대비 9.2%p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74조5124억원을 포함해 총 544조2543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 실적…하나증권, 중시침체 중개수수료 수입 부진

하나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인해 1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163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했으나 2분기중 수수료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1187 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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