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베트남에 원숭이두창 즉각적 예방조치 권고…”확산위험 낮지만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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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베트남에 원숭이두창 즉각적 예방조치 권고…”확산위험 낮지만 대비 필요”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2.07.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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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여개국 확산, 1만7000여명 감염, 5명 사망…베트남, 낮음→보통단계 서태평양지역 위치
- 코로나19 이후 의료진 이직 많아 공중보건 공백 우려…뎅기열·유행성독감 예방도 미비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즉각적인 예방조치 시행을 베트남 정부에 권고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즉각적인 예방조치 시행을 베트남 정부에 권고했다.

WHO 베트남사무소장 권한대행 소코로 에스칼란테(Socorro Escalante) 박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베트남의 원숭이두창 확산 위험은 낮음에서 보통단계로 높아진 서태평양지역에 있다며 예방조치를 권고했다.

WHO에 따르면 확산 위험 수준은 ▲질병 중증도 ▲질병 유입 위기 ▲확산 및 유행 정도 등 세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지난 21일 현재 서태평양지역 6개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에스칼란테 박사는 “해외서 보고된 다수의 감염자들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감염자는 통계보다 많을 수 있고, 바이러스 전파 방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베트남은 아직 확산 위험이 낮으나 보건당국은 사전에 확산에 대비하고,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즉각적인 예방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 감염연구위원 도 홍 히엔(Do Hong Hien) 박사는 “베트남 의료시스템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의료진들이 이직했고 백신 및 의료용품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로인해 최근 유행중인 뎅기열과 유행성독감에 공중보건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원숭이두창이 확산되면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히엔 박사는 “현재 WHO와 원숭이두창 백신 및 치료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시기를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확산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히엔 박사는 확산방지를 위해 ▲감염자 및 접촉자 동선 추적과 관리시스템 강화 ▲진단역량 강화 ▲치료기준 마련 ▲의료진 교육 등을 사전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중 남성간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면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지금까지 70개국 이상으로 확산해 1만7000여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이중 5명이 사망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 확산 조짐이 보이자 지난 23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의 원숭이두창 PHEIC 선포는 신종플루(2009), 소아마비(2014), 에볼라바이러스(2014, 2019), 지카바이러스(2016), 코로나19(2020)에 이어 통산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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