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단, 인센티브 등 투자 관련 33건의 제안사항 전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총리가 자국기업들의 역량강화 및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확대를 위해 한국기업들의 투자 및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찐 총리는 지난달 30일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협회·기업 대표들과의 대화’를 직접 주재,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찐 총리는 “한국은 21개 산업군중 19개, 전국 63개 지방중 59개 성·시에서 9383개의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전체 FDI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투자국이자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국으로 양국간 교역액은 한-아세안 전체 교역액의 50%에 달한다”며 한국기업들의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찐 총리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것은 인구 6억명의 아세안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우리의 핵심 투자국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비롯한 다자협정을 적극 활용해 내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2030년까지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당과 정부가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공정한 사업환경을 보장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베트남기업들과 협력 및 연결성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에 더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과, 나아가 베트남이 역내 및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찐 총리가 특히 한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분야는 ▲디지털기술 ▲전자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첨단기술·혁신·연구개발(R&D) 부문이다.
찐 총리는 또한 양국간 교역확대를 위해 한-베트남자유무역협정(VKFTA)과 그에 따른 정책대화 확대 및 베트남산 농수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을 한국측에 요청했다.
이날 한국측 대표들은 베트남 정부의 ▲세제혜택 ▲전력시장 및 재생에너지 투자 인센티브 ▲팬데믹 대응 ▲노사문제 등 투자와 관련해 33건의 건의사항을 담은 문서를 베트남측에 전달했다.
이에 찐 총리는 지난해 9월 한국기업과의 대화에서 기업들이 요청한 애로사항 해소 및 행정개혁 필요성 등 총 29건의 제안사항 가운데 25건을 처리했으며, 나머지 4건은 현재 관계기관간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노완 주베트남대사는 “베트남 정부의 노력으로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한뒤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의 악재 속에서도 베트남은 안정적인 거시경제 및 환율, 수출 증대로 6%대 성장이 확실시 된다”며 베트남경제를 밝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