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브랜드 9년간 사용…한국산 PB상품도 확대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자동차제조업체 타코(THACO)의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회장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이마트를 2026년까지 매장 20개, 매출 10억달러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Auto)로 불리는 타코는 기아의 현지 조립·판매업체로, 즈엉 회장은 타코의 창업자다.
즈엉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매장을 20개로 확대하면 매출을 32조동(13억6800만달러)으로 충분히 늘릴 수 있다”며 “10억달러 목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자신했다.
즈엉 회장에 따르면 호치민시 고법군(Go Vap)에 있는 이마트 1호점이자 유일한 매장인 고법점은 지난해 1조6000억동(68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고법점은 매장 면적이 1만2000㎡로 인근에서 가장 크고 판매상품의 95%가 베트남산일 정도로 현지화가 잘 돼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고법군에 1호점을 열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타코와 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고, 10월 베트남법인 지분 100% 이전을 완료하며 프랜차이즈 독점권도 넘겼다. 타코는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이마트 브랜드를 9년간 사용하며, 2026년까지 최소 20개 매장을 열기로 하고 한국산 PB상품 공급도 늘리고 있다.
즈엉 회장은 "목표대로 하려면 매년 2~3개 매장을 개장해야 한다”며 “올해 호치민시에 두곳을 새로 개장하는데 2호점은 고법군에, 3호점은 투득시(Thu Duc)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즈엉 회장에 따르면 내년에는 호치민시 7군과 빈떤군(Binh Tan)에도 매장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