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증권코드 TSLA)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대량 구매함에 따라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9일 CNBC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Sulawesi) 모로왈리(Morowali) 지역에 있는 니켈 가공회사와 5년간 약 50억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니켈은 테슬라의 리튬이온배터리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후트 판쟈이탄(Luhut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기획투자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테슬라와 협상하고 있다”면서도 “테슬라가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두가지 원자재 구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앞세워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올초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만나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을 키우고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니켈광석 수출을 중단했다. 이런 조치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 LG그룹 및 중국 철강대기업 등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니켈 투자는 니켈 함량이 낮은 니켈선철(NPI)이나 페로니켈(ferronickel)과 같은 조(粗)금속(crude metal) 생산에 집중되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수를 늘리고 더 많은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니켈과 같은 핵심광물에 대해 수출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주 로이터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