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파견 근로자 90%가 ‘저숙련’…전문가들, ‘직업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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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외파견 근로자 90%가 ‘저숙련’…전문가들, ‘직업교육 강화해야’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2.08.1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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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언어장벽 문제로 어려움 겪어…기술 습득보다 돈버는 것에 치중
- 직업훈련 강화, 본국 복귀이후에도 직업 가질 수 있는 기반마련 필요
한국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베트남인 구직자가 하노이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사 구직상담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해외파견 근로자 대부분이 저숙련 근로자들이어서 직업훈련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해외파견 근로자 상당수가 저숙련 근로자로 나타나 직업교육 강화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고용 관련 전문가들은 17일 노동수출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현재 해외로 파견되고 있는 베트남 근로자의 대부분은 저숙련 근로자들로 향후 직업훈련을 강화해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보훈사회부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시작된 노동수출은 오늘날 10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40여개국, 30여개 산업부문에서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 노동수출업체 에수하이(Esuhai)의 응웬 쑤언 란(Nguyen Xuan Lanh) 부사장은 “현재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90%는 저숙련 근로자로 상당수가 전문성 부족과 언어장벽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파견은 가난한 근로자들의 고용수요를 충족하는데 기여했지만, 학생 또는 견습생과 같이 외국 노동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은 등한시해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란 부사장은 이어 “해외파견 근로자의 80%는 향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지식과 기술 습득보다는 돈을 버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있다”며 “이같은 사고방식을 유지한다면 해외파견 근로자들은 본국으로 복귀이후에도 마땅한 직업을 가질 수 없게되는 만큼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외국 노동환경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노동총연맹 산하 노동조합원의 부 민 띠엔(Vu Minh Tien) 원장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은 현지에 의지할 사람이 없어 생활과 새로운 근무환경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 의사소통 문제로 인한 차별이나 업무배제 문제는 3~4년 이상 현지에 체류한 근로자에게도 해당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해외파견 근로자 지원을 위한 베트남과 해외 노조단체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웬 딘 꾸옥 끄엉(Nguyen Dinh Quoc Cuong) 베트남국립대 교수는 근로자 해외파견의 문제점으로 ▲파견 중개업체의 사기 ▲파견대상기업의 저숙련 근로자 기피 ▲인신매매 ▲불법체류 등을 꼽으며 “이같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기업과 노조가 근로자 해외파견 현황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통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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