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업계 뿐 아니라 금융투자자들도 관심
- 타이베브 46억달러 규모 사베코 인수계약 이어 두번째 큰 거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증권코드 MWG)가 잡화체인 자회사 박화싼(Bach Hoa Xanh)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모바일월드 관계자를 인용해 ‘모바일월드가 박화싼 지분 20% 매각을 위해 컨설팅업체를 선정해 관련절차를 진행중이며 매각가는 15억달러 규모로 내년 1분기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바일월드는 기밀유지를 이유로 기업가치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를 토대로한 전체 기업가치는 약 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박화싼 매각이 성사되면 지난 2017년 태국 타이베브(ThaiBev)의 48억달러 규모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사베코) 인수계약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거래가 된다.
이와관련, 로이터통신은 “박화싼 매각계획은 국내외 소매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웬 득 따이(Nguyen Duc Tai) 회장이 이끄는 모바일월드는 올해 상반기 박화싼 운영최적화 및 점포 리모델링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으며 현재 남부지방에 집중된 박화싼 매장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화싼은 베트남 3대 잡화체인중 하나로 신선식품 및 생필품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며, 현재 베트남 전역에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모바일월드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조1300억동(4820만달러)으로 6.8% 감소했다. 모바일월드 주가는 지난 1년간 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