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환율급등…국내 금융시장 블랙먼데이, ‘파월 쇼크’ 직격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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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락, 환율급등…국내 금융시장 블랙먼데이, ‘파월 쇼크’ 직격탄 맞아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2.08.2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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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코스닥 2% 넘게 떨어져…기관 순매도로 하락 이끌어
- 원•달러 환율 19.1원 오른 1350.4원…13년 4개월만에 최고치
- 파월 ‘고강도 긴축기조 유지’→미국증시 급락→국내시장 전이, 당분간 불안정 장세 전망
코스피지수 추이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추이.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의 ‘고강도 긴축기조 유지’발언으로 촉발된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주가는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 대형악재의 직격탄을 맞아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기조 유지’ 발언으로 촉발된 미국증시 급락의 충격파가 하루종일 장을 짓눌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14p(2.18%) 내린 2426.89로 마감하며 지난달 27일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률이 더욱 커 22.56p(2.81%) 떨어진 779.89로 장을 마쳐 지난달 18일 이후 40여일만에 780선 아래로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10전 오른 1350원40전으로 마감, 올들어 최고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 2009년 4월28일(종가 1356원80전)이후 13년4개월만에 135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발, 장중내내 파월 발언 쇼크에 휩싸여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채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수하락은 기관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590억원, 15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했으나 570억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68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997억원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매물을 받아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920억원 순매수했다. 

지수에서 보듯 주가가 오른 종목은 코스피시장 86개, 코스닥시장 137개인데 비해 하락종목은 822개, 1345개로 10배 정도 많았다. 양대시장 모두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전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00원(2.33%) 내린 5만86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코스피시장에서는 NAVER((-3.31%), 카카오(-5.00%), SK이노베이션(-3.44%), LG전자(-4.2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3.64%), 펄어비스(-322%), 셀트리온제약(-4.21%), 알테오젠(-4.29%), 스튜디오드래곤(-3.52%), 천보(-3.66%), 위메이드(-4.45%), 동진쎄미켐(-5.47%), 씨젠(-3.59%), 에스엠(-3.08%) 등이 3%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미국증시 움직임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미팅에서 "40년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며 "또한번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높은 금리와 성장 둔화, 약해진 노동시장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사이 가계와 기업에도 일정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한꺼번에 0.7%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 모두 급락(다우지수 3.03%, S&P500지수 3.37%, 나스닥지수 3.94%)했다.

미국 현지시간 29일 오전 5시현재(한국시간 29일 오후 6시) 미국증시 3대지수 선물도 1% 안팎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주말에 이어 추가하락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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