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규모 확대, 학력신장 등 해결책 권고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급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이 머지않아 인구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같은 장점을 잃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산업인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4.4%로 세계평균(60.5%) 및 동남아·태평양지역(67.2%)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및 경제 구조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단기적인 베트남의 노동력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JICA는 장기적으로 베트남은 노동력 여유분을 제한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인구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값싼 노동력’이라는 현재의 비교우위를 더이상 유지못하고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JICA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은 전체인구중 경제활동인구(15~64세)가 70%를 차지하는 황금인구구조를 이루고 있었으나,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2050년이면 이 비율이 60%로 감소하게 된다.
JICA는 생산성 증가 및 노동시장 참여율이 개선되지 않는한 인구고령화는 베트남을 극심한 노동력 부족과 함께 경제성장을 크게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구고령화와 함께 실질임금도 뚜렷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저숙련 및 노동집약적 산업에서의 강점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CA는 이에대한 해결책으로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규모 확대 ▲학력 신장 등을 제시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근로자중 중졸이상자 비율이 61.2%, 고등학교 졸업자는 38.8%에 그치고 있으며, 이같은 낮은 교육수준이 노동생산성 향상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JICA는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훈련 및 학력신장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산업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JICA의 이번 보고서는 2021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베트남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