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수소연료탱크 라이너용 나일론소재 개발 성공…국내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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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수소연료탱크 라이너용 나일론소재 개발 성공…국내기업 최초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2.09.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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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HDPE 보다 가볍고, 수소누출차단 효과 탁월…해외업체 독점시장 대체가능
- 조현준 회장 “섬유•소재 기술로 미래 에너지산업에 기여할 것”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차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수지와 수소연료탱크 단면도. 이번 개발성공에 따라 그동안 해외업체들이 독점해온 나일론소재 라이너 시장의 수입대체효과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효성티앤씨는 내다봤다. (사진=효성티앤씨)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효성티앤씨는 국내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개발 및 활용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너는 연료탱크의 내부용기로 수소 저장과 누출방지에 필요한 핵심부품인데,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는 기존 금속 및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라이너 소재보다 경량성, 가스차단성, 내충격성 등이 뛰어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 깨질 위험없어 안전 안전…온도차 따른 내충격성도 뛰어나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나일론 라이너 소재는 기존 금속소재 대비 70%, HDPE소재 대비 50% 가볍고, 수소가스의 누출을 막는 가스차단성도 기존 금속소재 대비 30% 이상, HDPE소재 대비 50%이상 높다.

기존 금속소재 라이너는 무겁고 장기간 수소에 노출시 취성(깨지기 쉬운 정도)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반면, 나일론 소재 라이너는 수소 흡수력과 통기력이 낮아 취성 위험이 없다. HDPE라이너는 400bar수준의 고압용기로는 사용되나, 일반적인 수소전기차가 요구하는 700bar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다.

또한, 수소용기 라이너는 수소의 잦은 충전과 방전에 따른 급격한 온도차에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나일론소재 라이너는 -40도에서 85도까지 견디는 등 온도차에 따른 내충격성도 뛰어나다.

지난달 열린 수소전문전시회 ‘H2 MEET’에서 효성티앤씨 관계자가 국내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차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효성티앤씨)

◆ 수입대체효과, 2030년까지 연간 약 2700억원 예상

효성티앤씨의 개발성공은 그동안 해외업체들이 독점해온 나일론 소재 라이너시장에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부터 유럽 주요 도심지역의 내연기관트럭 운행이 제한되는 등 글로벌 수소차시장이 본격성장해 2030년에는 연간 수소차 생산대수가 105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나일론소재 라이너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도 2030년 연간 약 2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드론, 트램, 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소용기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도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생산-유통-저장 및 활용까지 수소밸류체인 완성에 다가서

효성은 ▲국내1위 수소충전소 공급력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및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차용 연료탱크 필수소재인 탄소섬유 생산 등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는데, 이번 나일론소재라이너 개발로 수소 생산•유통뿐 아니라 저장•활용 분야에서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 밸류체인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적용 수소용기는 지난 6월 수소용기 국제품질규격(UN/ECE R134) 시험을 통과해 기능과 품질,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 

효성은 수소연료탱크 제조업체 및 완성차업체와 협력해 상용테스트를 진행하고, 앞으로 -60~90도까지 내온 및 내충격성 범위를 넓혀 상용트럭의 튜브트레일러부터 남극과 적도 등 전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CNG 및 수소 선박에 이르기까지 라이너소재로 나일론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나일론소재 라이너 개발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된 섬유산업에서도 기술력을 갖추면 첨단 수소산업의 핵심소재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효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첨단 소재와 섬유의 기술력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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